고려대의료원은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본격 가동하고 검사를 시작했다. 앞으로 약 3개월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의 1만8000여명의 근무자들은 일과 중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고대의료원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를 비롯해 9명의 의료지원단을 선발대로 파견했으며, 검체채취 및 진단검사와 더불어 운영에 함께하는 SK하이닉스 안전보건 인력들에 대한 교육도 담당한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선별진료소에서는 신속항원검사 및 PCR검사가 모두 가능하며, 일 최대 300명까지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PCR검사는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는 양압 워크스루 진단부스에서 진행된다. 또한, 선별진료소 운영에는 고대의료원의 병원정보시스템이 적용되어 한층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예약, 접수 및 검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근무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으로 지난달에는 이천캠퍼스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연 매출 30조원 규모의 ’국가대표 산업현장‘ 보호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뜻을 두고 지난 12월 31일 SK하이닉스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선별진료소 구축에 합의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번 선별진료소 운영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인 SK하이닉스와 공유가치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민관의 협력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민간-민간의 협력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선별진료소에 파견되어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아직 계속해서 사내안팎에서 환자분들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 늦출 수 없다”며, “의료원과 안산병원의 전방위 지원으로 효율적인 검사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진료를 확대해 가고 있다.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고려대의료원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 23일부터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의 ‘CJ인터내셔널하우스‘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여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안암 생활치료센터에 의사 및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였다. 지원단은 입소자 상담 및 치료, 검체채취, 모니터링, X-ray 촬영, 외부 파견인력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12월 31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의료진을 격려했다.
안암 생활치료센터는 5층 158개실 규모로 314명까지 수용가능하며, 2인 1실을 기본으로 무증상자와 유증상자를 분리하여 배정하고 있다. 입소자 관리에는 지난 3월 경기 및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운영 당시 고대의료원이 적용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스마트모니터링 시스템이 활용되으며, 증상이 악화되면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1월 8일 기준 안암 생활치료센터에는 66명이 입소해있으며 지난 7일에는 개소 후 처음으로 2명이 퇴소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초연결사회에서는 이웃 누군가의 아픔은 결국 나의 불행으로 귀결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역할 뿐 아니라, ’다 함께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인류에 공헌하는 진정한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사회적 가치실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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