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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한국·바른미래, 아무 반성 없이 또 개헌하자는 태도"

유태환 기자I 2018.07.02 10:21:28

2일 cpbc라디오 출연
"이미 한 번 꽝…진짜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헌법개정 논의에 대한 불을 다시 지피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 “아무런 반성 없이 또 개헌을 하자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표결 불참·‘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 무산 등에 대한 두 당의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박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 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분들이 사실은 이번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1년 전에 엄청나게 말하고 저희 당을 비난했던 분들이신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이렇게 (개헌) 이야기를 하면 저희들이 거기에 대해서 무조건 아무런 전제와 조건 없이 수긍하고 가야 되느냐”며 “몇 가지 전제들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마련되지 않는 한 12월 개헌안에 그렇게 크게 신경 쓰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안 든다”며 “지금 경제적인 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그것을 비롯한 외부관계 등 굉장히 현안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데 또다시 이분들이 실행할지 안 할지 모르는 약속을 믿고 또 모든 정치적인 역량을 거기에다가 건다. 그게 과연 좋은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시기의 문제가 아나다”라고 했다.

또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제가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미 저희가 한 번 발행했던 수표를 믿고 열심히 달려왔다가 꽝이 났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면 저희가 그것(개헌하자는 주장)을 믿고 6~7개월 이상을 거기에 매진해야만 하느냐”며 “뭔가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초 한국당이 지적했던 대로 이른바 문재인 개헌안이 6월 지방선거용 패키지개헌안이 아니었다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개헌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찬성인가. 반대인가.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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