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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10일 진안군의 한 주택에서 가스 중독으로 숨진 80대 부모와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밭일을 가기로 한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그의 집을 찾은 A씨 친구에 의해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부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사후 집안 정리에 대한 내용이,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부모님을 잘 모시고 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사고 하루 뒤인 11일 의식을 되찾았으나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뒤늦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제적 문제로 부모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부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보고 존속살해가 아닌 자살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업에 실패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