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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시 4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에서 잠겨있는 울타리를 넘어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약 20∼30분가량 머물다가 다시 담을 넘어 빠져나갔다.
조사 결과 대학생인 이들은 ‘폐건물 공포 체험’을 하기 위해 무단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침입 사실은 최근 5·18 40주년 기념 전시를 위해 해당 건물을 오간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가 건물 내에서 담배 꽁초와 불을 피운 흔적을 발견하면서 확인됐다. 또 실내 방 1곳의 출입문 잠금장치는 파손되어 있었다.
침입 당시 장면은 울타리 주변 경비용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출입문 잠금장치 파손에 대해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방송 콘텐츠 제작 목적으로 침입했는지 등의 여부와 정확한 침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5·18 사적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옛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고문·폭행으로 다친 시민들이 치료를 받던 곳으로, 5·18 사적지 23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국가폭력 생존자·가족의 정신적 외상 치유를 위한 시설인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해 예산에 설계 용역비 3억원을 책정해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