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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교향악’ 가을 하늘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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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7.10.18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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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내한하는 유럽 오케스트라들

[조선일보 제공] 삼색(三色) 내한’이다. 영국의 잉글리시 체임 오케스트라, 프랑스의 파리 오케스트라, 독일의 뮌헨 필하모닉 등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명문 악단들이 다음 달 초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해외 유명 교향악단 9곳이 물밀듯이 밀려왔던 지난해 가을에 비하면 확실히 적은 숫자지만, 프로그램의 농도만큼은 더욱 짙어졌다. 11월 6·7일(잉글리시 체임버), 11월 11일(뮌헨 필), 11월 11·12일(파리 오케스트라)로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의 ‘황금 주간’이다. 
 
▲ 뮌헨 필하모닉의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영국의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사진 위부터).

 
올가을 내한하는 유럽 오케스트라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국(自國)과 자신의 악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점이다. 40대 젊은 마에스트로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Thielemann)이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이 대표적이다. 틸레만은 지난해 ‘바그너의 성지’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중핵을 차지하는 ‘니벨룽의 반지’ 음악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독일 관현악의 전통을 이어받을 차세대 지휘자로 꼽히고 있다. 내한 공연에서도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 ‘돈 주앙’ 등 독일 레퍼토리를 골라 들었다.

명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Eschenbach)가 이끄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연주곡도 프랑스 색채로 물들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12일 공연에서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라벨의 ‘어미 거위’ ‘라 발스’ ‘볼레로’ 등 프랑스 작품과 함께, 파리에서 초연됐던 ‘불새’(스트라빈스키)의 관현악 조곡을 골랐다.

잉글리시 체임버는 대니엘 바렌보임의 지휘와 연주로 녹음했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음반, 전(前) 상임 지휘자인 제프리 테이트와 녹음한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음반으로 이름 높은 ‘모차르트 전문 악단’이다.

이 악단도 7일 콘서트에서 현 상임 지휘자인 랄프 고토니(Gothoni)의 지휘와 피아노 연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1·14번을 들려준 뒤, 모차르트 교향곡 29번과 오보에 협주곡 C장조(협연 이윤정) 등 모차르트의 곡으로만 연주회를 꾸민다.

최근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서는 정작 공연 내용보다 티켓 가격에 관심이 몰릴 때가 많다. 최고가 45만원에 이르렀던 베를린 필과 빈 슈타츠오퍼(빈 국립 오페라 극장) 공연이 남긴 여진이다. 티켓 가격으로는 잉글리시 체임버(4만~12만원)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가장 적다. R·S석의 경우, ‘프랑스 가드 리퍼블릭 오케스트라’ 공연(11월 13일)과 함께 예매하면 30% 할인해준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12일 공연(예술의전당)이 3만~23만원으로 가격 진폭이 큰 편이다. 11일 공연(고양어울림누리)은 6만~20만원으로 최고가가 낮다. 뮌헨 필은 8만~24만원으로 가격 출발점이 다소 높은 것이 아쉽다. 단체·학생·노인 관객에 대해서는 20~30%까지 할인해준다.

▶잉글리시 체임버: 11월 6·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02)580-1300

▶뮌헨 필하모닉: 11월 11일 오후5시 성남아트센터 (031)783-8000

▶파리 오케스트라: 11월 11일 오후7시 고양아람누리 1577-7766, 11월 1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02)6303-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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