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은 28일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11월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유입되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며 “당분간 순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1월에는 외국인 주식투자금이 26조4000억달러, 채권투자금이 18조6000억달러 순유입되며 넉 달 만에 주식, 채권 모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외국인 증권자금의 순유출 요인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약화된 데다 중동 분쟁의 확전 가능성도 낮아진 영향이다. 또 경상수지 및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증대되고 있는 점도 증권자금 유입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또 주식 측면에선 2차 전지 업종에 대한 고평가 시각이 커져 차익실현 매도세가 증가했다. 채권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스와프 레이트 마이너스폭 축소 등 외화자금 시장 개선으로 차익거래 요인이 축소됐다.
그러나 한은이 3개월 이상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던 과거 사례와 비교한 결과 순유출 규모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8~10월 순유출 규모는 총 59억1000만달러로 과거 세 차례 순유출기 평균 126억1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주식의 순매도세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철강 등의 업종에서 순매도 비중이 코스피 시장의 약 94%를 차지하는 등 일부 부문에서만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시장에선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만기 상환 규모가 커지면서 순유출이 이어졌다. 오히려 잔존만기 10년 이상 초장기채권과 잔존만기 3~10년, 장기채권의 투자금 순유입 규모는 컸다는 평가다. 8~10월중 만기 10년 초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5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3~10년 이하도 57억달러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