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소식에 들뜬 여행업계 “가뭄에 단비, 그래도 지원 필요”

강경록 기자I 2021.06.09 10:56:44

9일 중대본 회의서 “7월부터 단체여행 허용” 발표
여행업계, 트래블버블 소식에 일제히 ‘환영’
여행업협회 “여행업 회복시까지 지원 필요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정부가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여행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여행업 회복 시까지 여행업계가 버틸 수 있도록 손실보상법을 통한 여행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참좋은여행은 9일 중대본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한다”는 발표에 적극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이번 발표에 여행업계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고 비유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우리 여행업계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발생 이후 1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매출제로에 가까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고 백신접종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저희도 연내에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오는 7월 12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는 코로나 이후 첫 해외 단체여행 상품의 판매를 개시하며 출발 확정했다. 파리근교 일주 여행상품으로 여행기간은 5박7일, 파리와 도빌, 옹플뢰르, 캉, 몽생미셸과 북부 노르망디 지방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대한항공 파리 직항편을 이용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최소출발인원에 무관하게 백신접종을 마친 고객이 단 1명이라도 예약해주시면 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이번 정부 정책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해외여행 예약이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고, 여행상품을 기획하며 해외여행 재개를 기다리는 단계”라면서도 “하나투어는 그동안 ‘세이프티 앤드 조이’(SAFETY&JOY) 라는 안전 여행 프로그램 도입 등 현지에서의 안전한 여행에 중점을 두고 해외여행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높은 수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식당, 차량 등을 엄선하고 가이드도 백신접종 완료 및 안전교육을 이수한 가이드가 행사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가오슝(사진=부킹닷컴)


인터파크투어 또한 “연초부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해외여행 관련 상품 선판매를 가장 앞서 활발하게 진행해온 만큼, 앞으로의 변화된 상황에 발맞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여행상품 판매와 재개를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기존에도 싱가포르, 괌, 대만과 같은 가깝고 안전하다고 고려되는 국가 위주로 포스트 코로나 상품 판매를 진행해왔다. 무엇보다 안전과 방역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단체 여행의 경우에도 가급적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하는 등 변화하는 상황과 여행트렌드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정부의 트래블버블 추진 발표에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여행업 회복시까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트래블버블과 자가격리 면제는 환영하지만, 추가적으로 빠른 백신접종과 항공편 회복, 외교부 특별여행경보단계 조정, 트래블버블 확대 등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여행업 회복시까지 여행업계가 버틸수 있도록 손실보상법을 통한 여행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9일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상대국과 합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상대국과는 상당 부분 실무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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