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단기금융·외화자금시장 집중점검 필요”

박철근 기자I 2022.02.25 11:48:47

비상금융시장 점검 영상회의 개최
우크라이나 관련국과 무역관계 큰 기업 자금흐름 점검·지원 당부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 즉각 가동…유학생·주재원 등 자금송금 중단 방지 강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단기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영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마련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며 “업권별 취약분야에 대한 우선적인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단기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영상을 통해 ‘비상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 금융감독원)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관련국과 무역관계가 크거나 석유, 천연가스, 곡물 등 수입 관련 기업의 자금흐름을 점검·지원해달라”며 “현지 주재원, 유학생 등에 대한 자금송금 중단·지연 등 현실적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즉시 가동하고 금융지원방안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다. 이번 출장에서 그는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롭 파우버 무디스 회장 등을 만났다.

정 원장은 “현재 유럽에서 진행중인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해외 주요 금융계 인사들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주요국에 비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고,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파우버 회장은 한국은 예상되는 시장 불확실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하면서 관계부처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종합적 시장 안정대책을 실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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