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 만월산을 뒤로하고 그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시사철 푸르다. 월정사가 자리한 오대산은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으로 남한에서는 유일하다.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에 유학하며 문수보살을 친견 후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받아 귀국해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했으며 오대 중 중대에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게 되며 오늘에 이른다. 자장율사에서부터 근대의 한암, 탄허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름난 선지식들이 머물던 월정사는 60여 개의 사찰과 8개의 암자를 거느린 절집으로 국보 48호인 팔각9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전나무는 사찰의 기둥으로 쓰이는 장대목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보관 건물인 장경판고, 강진 무위사의 기둥 일부가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다른 나무에 비해 재질이 무른 전나무는 하늘로 곧게 뻗어 올라가는 특징을 가져 절집을 고쳐 지을 때 사용하려고 일부러 심은 것이 대부분이다. 하늘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의 푸르름은 이 오래된 절집을 지키며 오가는 이에게 자연의 깨달음을 준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계곡과 어우러져 수백 년의 시간동안 절집과 어우러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CNN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경 중 하나이다.
평창에는 산만 있다는 편견은 버리자. 평창강이 흐르는 평창군 노람뜰에 조성된 평창바위공원은 2~140톤에 이르는 다양한 수석 123개가 5,380여 평의 부지에 조성되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평창은 양질의 수석인 청석이 발견되는 곳으로 우리가 수석이라고 떠올리면 연상되는 작고 화려한 수석이 아닌 바위의 무게만큼 육중한 값어치를 지닌 거대 자연석을 만날 수 있다.
평창바위공원이 있는 노람뜰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의 물결이 일렁인다. 올 봄에 ‘평창의 아침정원’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지금 평창강변은 노란 유채꽃이 물결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고 늦게 파종한 덕분에 이제 봄을 맞는 듯 화사한 설레임이 강변을 흐른다. 전망대인 ‘달팽이의 꿈’에 오르면 이곳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군에서 운영하는 노지 공원이기 때문에 입장료는 없다.
산도 깊고 계곡도 깊은 평창은 어느 곳에서 머물든 자연과 벗 삼을 수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별로 구분되어 등록된 평창 펜션협회에서는 여행자의 취향과 평창의 각 여행지에 맞는 펜션 선택이 가능하다. 농어촌 민박부터 시작해 펜션까지 다양한 종류의 펜션과 다양한 룸 타입이 있어 선택이 폭이 넓으며 평창의 여행지와 평창의 맛집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평창 여행 어렵지 않다. 평창 펜션협회를 이용해 숙소를 정한다면 알뜰하고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숙소의 예약과 결제는 해당 지역의 숙박업소에 직접 문의하는 게 좋으며 평창 펜션협회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