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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는 “단식은 체력 소모가 최고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단식도 출전하고 복식도 출전하는 건 안 되느냐’는 질문에 이용대는 “안 된다. 체력소모 때문에 안 된다”며 “남자복식, 혼합복식 이렇게 출전은 가능한데, 단식과 같이하는 건 너무 달라진다”고 짚었다.
이용대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혼합복식으로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간판 스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정재성과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용대의 이 같은 발언은 이후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재조명됐다. 안세영은 금메달 수상 직후 협회 측의 선수 관리 방식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는데, 그 역시 선수의 체력 관리 및 부상 보호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단식만 뛴다고 선수 자격을 박탈하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협회가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 하나 밖에 나오지 않은 걸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또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고,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했다”고도 했다. 이후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던 것”이라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해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대의 경우 협회의 행정 실수로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해 국제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뻔한 적이 있다. 당시 이용대는 세계반도핑기구 와다의 2013년 국내 불시 도핑 검사를 3연속으로 받지 않아 선수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는데, 모두 협회 측의 행정 미숙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첫 도핑 테스트 때는 선수의 소재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두번째는 보고 시한을 넘기는 실수를 했다. 마지막 검사 때도 선수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보고해 결국 3연속 도핑 검사를 받지 못했다. 이후 이용대는 고의적 도핑 회피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자격 정지 조치에서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