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년 상반기 스마트홈 2.0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홍원표 삼성전자(005930)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에 앞서 스마트홈 설명회를 열고 “현재 스마트홈은 1단계를 지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스마트홈은 3.0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1.0은 가전기기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서비스의 시작이라면, 스마트홈 2.0은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겠다는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홍 사장은 설명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가전기기들이 알아서 해주는 편리함과 에너지 관리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 집 밖에서도 집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심 기능(세이프티)을 더한 개념이 스마트홈 2.0이다.
스마트홈 3.0 시대는 여기서 다 나아가 플랫폼의 발전으로 여러회사들의 제품들과 서비스를 서로 융합하는 매시업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사장은 “삼성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5대 가전까지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면서 또한 “다양한 상황과 제품과 맞춰 서비스할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면 또한 그것으로 오픈하고 많은 기업들이 공유해 표준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 프로토콜의 알파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곧 베타버전을 내놓고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개발자 회의에서 풀버전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삼성 가전제품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홈 플랫폼안에서 다른 회사의 제품들의 서비스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벨 통신연구소 프로그램 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스마트홈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삼성이 오픈인터커넥티드센터(OIC)를 만들고 미국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최근 인수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와 정보 보안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스마트홈 서비스의 진화와 개인정보 보호가 상충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제품을 등록할 때 보안솔루션이 들어가고 중요단계마다 패스워드, 데이터 프로토콜 암호화를 통해 정보보호를 위한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되 있는 상황”이라며 “OIC 표준 안에는 시스템 차원의 보안, 데이터 흐름상의 보안, 개인 서비스 사용 단계의 보안을 전부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는 아직 초기단계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비용이나 매출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스마트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공급자들과 플랫폼을 만들어나가면서 표준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