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북미 주요 거래선의 경영난 여파와 각종 비용의 증가 등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다만 4분기 실적은 북미 수출 물량 중 일부를 유럽으로 전환하고, 유럽 2공장의 가동률도 상승하며, 해상운반비 부담도 완화되면서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넥센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708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 감소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보다 2.7% 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를 20% 가량 하회하는 실적이었다.
송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의 확대 및 평균판매단가(ASP) 안정, 그리고 환율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면서 “지역별로는 한국, 북미, 유럽, 기타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마이너스(-)12%, 12%, +6% 변동했는데 매출 비중이 25%인 북미에 서는 신차 판매 부진과 주요 유통 거래선의 경영난 여파로 부진했던 반면, 매출 비중이 39% 비중인 유럽에서는 고인치프리미엄 타이어의 믹스 개선이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고인치 비중은 한국 및 유럽 내 비중이 상승하며 글로벌로는 전년 동기 대비 3.7% 포인트 상승해 36.4%를 기록했다”면서 “재료비와운반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과 믹스 개선으로 매출원가율은 하락했지만, 내륙운반비와 창고비, 감가상각비, 광고비 등이 상승하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영업외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되면서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3분기 매출액 대비 운반비 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3.1%포인트 오르며 11.6%까지 높아졌는데, 7월까지 급등했던 해상운임지수가 8월 이후 하락하면서 9월에는 9%대까지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4분기에는 운반비 부담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륙 운반비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북미 유통 거래선으로 공급하던 물량을 다른 거래선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추가적인 부담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로 배정되던 수출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원재료 가격은 당분간 타이트한 공급 상황으로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유럽 삼림벌채규정(EUDR)이 1년 지연된다면 단가 상승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중간 유통단계 축소 및 북미 거래선 이슈, 그리고 ASP와 환율 상승 등의 효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2공장의 가동률은 10월 40%까지 높아졌고, OE 물량의 확대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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