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의혹들에 대해 ‘39쪽 해명 책자’까지 배부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조국 사태와 비교되고 있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의혹이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원장이던 시절에 그의 아들과 딸이 해당 의대 학사편입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면접·구술평가에서 부당한 특혜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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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공개한 정 후보다 딸과 아들의 1단계 평가 결과를 보면 딸은 학사성적이 100점 만점에 93.7점으로 합격자 33명 중 16위였다. 서울대 졸업 성적은 4.3 만점에 3.77이었다. 아들은 학사성적이 100점 만점에 96.9점으로 합격자 17명 중 2위, 경북대 졸업성적은 4.5만점에 4.33점이었다.
정 후보가 객관적 성적이 우수하다는 근거로 제시한 영어성적도 눈길을 끈다.
딸은 영어성적이 텝스 기준으로 855점으로 11위, 아들도 텝스 기준 88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텝스 점수를 토익 점수로 환산하면 딸은 905점, 아들은 930점에 해당한다. 이들 텝스 점수는 현행 600점 만점 기준에선 딸은 488~491점, 아들은 509~513점에 해당한다.
이들 성적에 대해 텝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1급(453~525점)으로 분류해 외국인으로서 최상급 수준에 근접한 의사소통능력으로 단기간 집중 교육을 받으면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전문분야 업무에 별 무리없이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최상위인 1+등급(526~600점)은 외국인으로서 최상급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으로 교양있는 원어민에 버금가는 정도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전문분야 업무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경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텝스 성적이 905점으로 현행 1+등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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