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증시가 새해 첫 거래에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3277.45를 기록 중이다. 오전 한때 1.5% 가량 오르며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30일 0.07% 하락한 것을 빼고는 연말부터 연일 오름세다.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최근 2개월간 34%가량 치솟았다.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기록 중이다. 이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같은 종목보다 54% 이상 고평가된 것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스트레지스트는 “주식시장의 건강을 생각하면 주가가 빠지는 게 당연하고, 곧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이 지나가면 곧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첫 문을 연 일본증시는 내림세다. 같은 시각 닛케이225지수는 0.67% 빠진 1만7334.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하락마감한 뉴욕증시가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엔화 값이 반등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0.2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1.4% 하락했고, 일본 최대금융기업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도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쇼지 히라카와 오카산증권 수석스트레지스트는 “미국 시장 분위기에 연동하고 있다”면서 “미국 제조업 지표가 좋지 않으면서 유가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를 기록, 지난 11월 58.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57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