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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본인 서명 새긴 100달러 지폐 공개…현직 대통령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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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7.05 18:10:13

독립 250주년 맞아 트루스소셜에 서명 지폐 이미지 게시
통상 재무장관·재무관 자리에 대통령 서명은 사상 처음
서명 반대 여론 59%…생존 인물 화폐 삽입 위법 논란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100달러짜리 지폐를 공개했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미국 화폐에 인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서명이 삽입된 100달러 지폐 이미지를 올렸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새로 디자인된 지폐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서명 위에 배치돼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 이미지를 자신의 엑스(X)에 공유하며 “우리의 위대한 나라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데 그의 서명이 담긴 미 달러 지폐보다 강력한 방법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전례 없는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달러 패권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던 비치 재무관도 “이 100달러 지폐가 곧 유통되기를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250주년을 맞아 신규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넣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통상 미국 지폐에는 재무장관과, 화폐 관련 행정을 맡는 재무관의 서명이 들어간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인쇄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지폐가 언제부터 유통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여론은 냉랭하다. 지난 4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화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넣는 데 반대했고, 찬성은 24%에 그쳤다. 미국 연방법은 생존 인물을 화폐에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위법 논란도 인다.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서명한 관련 법에 따라 250주년 기념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각종 정부 문서와 상징물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새겨 왔다. 자신의 초상을 넣은 한정판 여권과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을 내놓았고, 얼굴을 새긴 1달러 기념주화도 만들었다. 의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넣은 250달러 기념 지폐를 발행하자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다만 이 법안은 상원에서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해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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