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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도 더 된 지도 사용하는 軍…옛 지도로 北 무인기 항적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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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2.12.30 14:53:26

北 무인기 관련 국회 보고자료에 1970년대 지도 사용
합참 "실무자 단순 실수, 앞으로 사용 안할 것" 해명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지난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자료에 사용한 북한 무인기 항적 지도는 1970년대 지도라고 밝혔다. 50년도 더 된 지도를 2022년 북한 무인기 침투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항적도’에 쓰인 지도가 현재가 아닌 수십년 전의 지형을 담고 있다는 지적에 “업데이트 안 된 예전 지도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턴 그런 지도를 사용하지 않도록 담당 부서에 알려줬다”며 “실무자의 실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합참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의 항적을 기록한 지도를 제출했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된 지도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논란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과 청라국제지구, 서울 잠실 등의 지형이 현재와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합참이 국방위에 제출한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지역이 현재 지형과 다른 곳이다. (출처=합참)
실제로 합참이 국회에 제출한 이번 지도에는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가 바다로 표시돼 있었다. 이 지역은 1992년 인천국제공항 설립이 확정되면서 매립된 곳이다. 또 청라국제지구 역시 바다로 표시돼 있었다. 청라국제지구는 1979년 동아건설이 농업용지 이용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매립 면허를 취득, 1989년 준공된 매립지다.

특히 서울 잠실 지역이 섬으로 표시돼 있었다. 1960년대 잠실은 여의도처럼 한강에 있는 섬이었다. 서울시가 1969년 잠실 남쪽을 메워 육지를 만드는 공유 수면 매립 계획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매립이 본격화됐다. 물막이 공사를 마치고, 육지가 된 것은 1971년 4월이다.

합참이 최소 53년 전인 1969년 만들어진 지도 위에 북한 무인기 항적을 표기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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