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 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해양수산생명자원 639종을 확보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양바이오뱅크에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
해양생물자원은 해양생물 중에서도 사람을 위해 가치가 있거나 실제적 또는 잠재적 용도가 있는 해양생물의 표본, 유전자원, 증식 가능자으로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바이오산업의 소재로 활용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양수산생명자원에 대한 기업의 접근이 어려워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연구와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기업 등이 해양생명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우리 바다와 공해에 서식하는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확보하고, 해양수산생명자원의 기초 효능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을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 우리 해역에서 해양동물 100종, 해양식물 100종, 해양미생물 120종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대한 기초 효능을 분석한 결과 총 220종이 항암·항균·항산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 중에서 해안가에 서식하고 있는 염생식물의 일종인 해당화는 항균·항산화 두 부문에서 높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유용한 해양바이오 제품 소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괌 북동부 인근 공해에 대한 탐사를 시작했다. 수심 1500m가 넘는 심해를 포함해 탐사를 진행한 결과, 319종의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확보했다. 공해에서 채집한 해양생명자원은 올해 9월까지 기초효능 분석을 마무리하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해 자원의 경우 국내 연안지역의 해양생명자원과는 다른 생활사를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신물질을 비롯해 보다 유용한 소재가 많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용한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연안해역에서 나아가 공해의 심해 등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로부터 유용한 소재를 지속 발굴하고 제공해 해양바이오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