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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BBK 징역 1년, 저 정봉주는 무죄”라며 “제가 2007년 주장했던 범죄사실이 그대로 소명돼 MB는 결국 구속됐다. 정봉주 BBK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다시 법과 정의의 심판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이명박이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라고 주장했던 제 주장을 검찰과 법원은 허위 사실로 결론 짓고 1년의 징역형과 피선거권 10년 박탈이란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1년 감옥을 살고, 10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며 광야를 헤맸다”고 토로했다.
그는 “MB 의 구속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었던 저 정봉주는 무죄라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한다”며 “역사의 법정은 물론, 현실의 법정에서도 정봉주는 무죄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MB가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다면 정봉주는 재심을 통해 무죄가 밝혀질 것”이라며 “재심 청구와 동시에 당시 부도덕한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릇된 판단을 했던 관련 수사 검사에 대한 고발, 손해 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 역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부도덕한 권력자의 편에 서서 부당한 기소와 판결을 했던 검찰과 사법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진실의 편에 설 것을 촉구한다”며 “검찰과 사법부가 그나마 속죄의 뜻이 있다면 MB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격히 재판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레이스를 뛰고 있는 그는 ‘미투’(Me too) 의혹과 관련해선 “일단 형사고소를 했고, 저는 고소인 조사를 끝마쳤다”며 “고소한 상대방이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지 않은 상황이라 검찰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미투 선언을 한 A씨에 대해선 “제가 오늘 기자회견을 11시에 하려 했는데, 피해자를 자처한 A씨가 같은 시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다”며 “저를 정치적으로 저격하는 느낌이 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증거 제출을 이미 했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허위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며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기자가 자신의 주장이 허위가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출마의사에 변함없다”며 “준비는 많은 후보들 중에 제가 제일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신청 불허 결정엔 “정치적 환경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며 “현재는 당적 없는 민주당원이다. 법적으로 무소속이 되겠지만 영원히 민주당원이란 사실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전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은 안민석,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