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설전 이어가는 트럼프 전부인 이바나

권소현 기자I 2017.10.14 17:34:57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첫번째 부인 이바나
방송출연과 인터뷰 통해 "내가 트럼프의 퍼스트레이디"
''트럼프 키우기'' 출간 후 홍보활동

1985년 5월 도널드 트럼프와 이바나 트럼프 부부의 모습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가 최근 벌어진 ‘퍼스트 레이디’ 설전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바나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방송된 ‘웬디 윌리엄스 쇼’에 출연해 “내가 (트럼프의) 첫 번째 아내였으니 내가 기술적으로는 퍼스트레이디 트럼프라는 사실을 말해둔다”고 발언했다.

이는 최근 멜라니아 트럼프와 벌인 ‘퍼스트 레이디’ 논쟁의 연장선이다. 이바나 트럼프는 최근 트럼프 키우기(Raising Trump)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한 후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번째 아내라며, 자신이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바나는 또 “내가 백악관 생활을 했다면 싫었을 것”이라며 “멜라니아도 워싱턴에 사는 게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측은 즉각 반박 성명을 통해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의 삶을 사랑한다”며 “멜라니아는 자신의 직함을 책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전 아내인 이바나의 말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노이즈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 1977년 결혼해 1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이방카 트럼프를 비롯한 2남1녀를 낳은 뒤 1992년 이혼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세번재 부인이다.

이번 윌리엄스쇼에 출연해 “멜라니아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지만 나는 트럼프의 퍼스트 레이디”라며 “멜라니아의 문제가 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스스로를 퍼스트 레이디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백악관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여러차례 발언하기도 했다. 최근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멜라니아의 자리에 서고 싶은지를 묻자 그녀는 “전혀 아니다”라며 “워싱턴은 참 힘든 동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누리는 자유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내며 “멜라니아가 그곳에 있고 나는 여기에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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