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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딩→호텔로 전환…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해답은 '컨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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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기자I 2026.09.09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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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 첫 한국인 운영총괄 조민숙 부사장
단기간에 개관 가능… 해외서도 주목
지속가능한 호텔 서비스 관리해야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기존 오피스 빌딩을 호텔로 전환하는 ‘컨버전’(Conversion)이 호텔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컨버전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빠르게 신규 호텔 개관이 가능해 글로벌 브랜드 호텔들의 시장 내 존재감과 영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Accor) 조민숙 부사장을 만나 국내 호텔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33년 경력의 호텔리어인 조 부사장은 최근 아코르 그룹 한국 운영총괄에 선임됐다. 페어몬트·머큐어 등 국내에서 27개 호텔을 운영 중인 아코르 그룹이 운영총괄 자리에 한국인 임원을 임명한 건 조 부사장이 최초다.

조민숙 아코르 한국 운영 총괄 부사장
조민숙 아코르 한국 운영 총괄 부사장
현재 한국 호텔시장 분위기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팬데믹 동안 문을 닫은 호텔이 많은데, K컬처 붐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면서 객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기존 빌딩을 호텔로 전환하는 컨버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 호텔을 건축부터 시작하려면 부지 매입부터 개관까지 최소 3~4년이 소요되지만, 컨버전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빌딩 오너들 사이에서 선호가 높다. 컨버전을 검토하면 전국에 아코르 브랜드를 붙일 수 있는 물건이 정말 많다. 총괄 보직을 한국인에게 맡긴 이유도 컨버전 과정에서 오너사의 필요를 본사와 협의해 빠르게 해결하는 역할에 있다고 본다.

‘좋은 호텔’이란 무엇인가.


지불한 금액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 이상을 충족시키면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다. 이비스는 이비스답게, 소피텔은 소피텔답게 브랜드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만약 이코노미 호텔에서 럭셔리급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다시 브랜드 표준으로 복귀하면, 이전 서비스를 경험한 손님의 평판은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위해 만들기 위한 표준을 관리하는 것이 내 목표다.

조민숙 아코르 한국 운영 총괄 부사장
조민숙 아코르 한국 운영 총괄 부사장
향후 한국 호텔시장 전망은.

결국 초고급과 가성비 중심의 양극화 시장이 될 것이다. 머지 않아 일본처럼 객단가가 120만~150만 원선인 특급호텔이 보편화 될 것이라고 본다. 또, 컨버전 시장이 가속화되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다양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본다. 현재 성수나 홍대 같은 곳은 이코노미, 미드스케일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데, 좀 더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들어오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반면 공유숙박 형태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한국이 자유로워 보여도 보수적인 문화가 깔려 있어서 그렇다.

운영총괄로서 계획과 포부는.

취임 후 2달 반 동안 국내 아코르 27개 호텔을 전부 돌아봤고, 앞으로 계속 찾을 예정이다.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고 본다. 럭셔리든, 프리미엄이든 결국 ‘내 집’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내 집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은 돈을 내고 오신다. 지불한 요금 이상의 서비스를 느낄 때 다시 찾는다. 현장에서 보이는 것들을 디테일한 것들을 계속 이야기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고,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으면 어떤 호텔도 지속 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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