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이상동기 범죄가 여전히 연간 40건에 달하는 가운데 시는 AI와 지역사회 안전 개입을 강화해 범죄예방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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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산발적으로 제공하는 안전서비스를 ‘서울안심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하고 지능형 관제체계와 해외여행 안전서비스를 도입한 안전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신규 플랫폼 구축에 예산 14억 8000여만원을 배정하고 서비스 통합을 구현할 사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서울안심이는 총괄센터와 자치구 폐쇄회로(CC) TV 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의 CCTV를 연계한 24시간 안심귀가 앱이다. 앱으로 요청(긴급신고)하면 사용자 주변의 CCTV를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조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2016년 서울안심이 앱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 전 자치구에 적용했다.
서울시가 차세대 앱을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안전서비스의 수요 증가가 있다. 2021년 2만 2284건이던 서울안심이 다운로드 건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5만 4631건으로 4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앱 도입 당시에 4가지이던 안전 서비스는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14가지로 늘었다. 서울안심이와 연계된 다른 안전서비스 역시 1종에서 7종으로 증가했다.
이용자와 사업 증가는 서버의 용량 부족과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끊김 및 지연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이용자 급증에도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별 운영 중이던 서버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특히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지능형 관제로 지역의 안전 개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긴급신고 시 축적된 시간·위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서 위험등급을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이용자가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앱이 안전한 경로를 안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치경찰위원회에서 민간 앱을 통해 운영하는 주민순찰대도 서울안심이 앱에 포함해 유사 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가 해외로 출국했을 때 안전여부를 앱에서 체크하면 국내 보호자에게 이용자의 위치정보가 문자로 전달되는 해외 안전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약자 대상 ‘묻지마 범죄’ 불안 여전…“범죄 예방 환경·인식 개선 함께 가야”
경찰청에 따르면 강남역 살인사건과 같은 이상동기 범죄는 2023년 46건, 2024년 42건, 2025년 39건으로 매년 약 40건씩 발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가 35.4%를 차지했으며 피의자 성별은 남성이 96명으로 여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최근 발생한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과 지난해 강북구 미아동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살인사건, 2024년 전남 순천시 조례동 10대 여성 흉기피습은 모두 일면식이 없는 여성이 피해자였다는 점에서 10년 전 사건과 유사하다.
반복된 범죄는 서울안심이와 같은 안전서비스의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죄 피해 우려 및 범죄 위험 체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는 폭행·상해(63%)와 강도(57%), 살인(53%) 등의 강력범죄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부족한 관제 인력은 서울안심이가 넘아야 할 산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안심이 총괄센터의 인력은 8명이다. 25개 자치구의 전담관제 인력은 93명, 이들과 상주하면서 CCTV를 모니터링하는 경찰은 100명이다. 지난해까지 누적된 서울안심이 다운로드 횟수가 38만 8715건임을 미뤄볼 때 상주직원 1명이 실시간으로 살펴야 하는 이용자는 평균 1933명으로 추산된다. 운영인원이 교대로 근무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당 관리 대상은 더 불어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용자의 요청이 있어야 관제사가 개입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은 없다”며 “AI로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기본 방향인 만큼 사업을 추진해보고 관제 수요가 늘어나면 충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안심플랫폼의 필요에 공감하면서도 범죄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효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범죄환경 개선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성평등교육을 강화해 젠더 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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