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통화는 추석을 앞둔 자금방출등 요인으로 4개월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M2를 본원통화로 나눈 통화승수는 17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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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란 현금통화, 요구불예금을 비롯해 2년미만 정기예적금등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말한다.
금융상품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보다 10조3771억원 늘어난 60조93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6월 63조8324억원 이후 최대치다. 2년미만 금전신탁도 전달대비 4조8833억원 증가한 178조4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2월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1개월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한은은 예금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MMF나 특정금전신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9월초 국고채 대랑만기를 앞두고 정부가 일시적 자금운용을 늘린요인도 있다고 봤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대비 6조9670억원 증가한 1116조2189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2001년 12월 통계집계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울러 2012년 9월 이후 1년11개월연속 증가세다. 기타금융기관도 전월보다 12조5025억원 늘어난 313조9269억원을 보였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등 차입금의 일시 예치와 증권사등의 단기자금 운용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옥자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8월 M2증가율이 급증한 것은 기저효과와 함께 정부가 국고채 만기를 앞두고 여유자금을 주로 MMF로 운용한 영향도 받았다. 다만 이를 제거하더라도 6%대 후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가계대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통화증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9월 M2증가율이 소폭 줄어든 7%대 초반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고채 대량만기에 따른 정부부문 국고채 만기상환자금 예치 등으로 통화가 환수된데다, 국외신용도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본원통화는 107조6824억원(원계열, 평잔기준)을 기록 전월대비 6조5182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 101조7914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는 추석 연휴에 따른 추석방출자금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8월 화폐발행잔액은 70조6123억9800만원으로 전월보다 2조5736억1800만원 급증했다. 이는 1960년 1월 통계작성이후 역대 최대치인데다 증가폭도 지난 1월 5조3512억2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통화유통속도를 의미하는 통화승수는 19.87배로 1996년 11월 18.74 이후 17년9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은은 추석을 앞둔 계절적 요인에 원인을 두고 있었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추석요인등 이례적 요인에 통화승수가 떨어진 것”이라며 “9월에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