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후보는 국화 한 송이를 제단에 놓은 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함께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천천히 술을 잔에 따라 올렸다. 이어 두 차례 목례를 한 후 유가족과 인사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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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서 전화 드렸을 때에도 정정하셨는데…가슴 아픈 일이다”며 “열정도 넘치신 분이었는데 여한을 품고 떠나신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배 여사의 장지, 장례 절차 등도 질문하며 “저를 볼 때마다 꼭 아들 보는 것 같다고 반가워하셨다. 장례 준비 잘해 달라. 잘 좀 챙겨주십시오”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취재진들에게 “평생 자식을 가슴에 묻고 고통 속에 사셨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한 뒤 빈소를 나섰다. 약 16분가량 장례식장에 머문 그는 다음날 일정을 위해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앞서 이 후보는 배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는 애도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배은심 여사는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8일 퇴원했다. 이후 다시 쓰러져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아들인 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대학생·노동자·농민 등의 민주화 시위·집회 현장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