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의진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박은지 중앙대 교수팀, 제임스 디펜도프 미국 애크런대 교수팀과 근로자들의 감정적 작업 부하를 실시간으로 추정해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
연구팀은 현실을 반영한 상담 시나리오 데이터셋 구축을 위해 현업에 종사 중인 감정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고객상담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일반적인 콜센터 고객을 응대 시나리오를 개발해 31명의 상담사로부터 음성, 행동, 생체신호 등 다중 모달 센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기자 Pick
특히 피부의 전기적 특성을 나타내는 피부 전도도 특징, 뇌의 전기적 활성도를 측정하는 뇌파의 특징, 심전도의 특징, 그 외 몸의 움직임, 체온 데이터 등 총 228개의 특징을 추출하고, 9종의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해 성능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학습 모델은 상담사가 감정적 작업 부하가 높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87%의 정확도로 구분해 냈다.
이의진 교수는 “감정적 작업 부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 감정노동의 직무 환경 개선과 정신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며 ”개발된 기술을 감정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과 연계해 실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 국제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ACM on Interactive, Mobile, Wearable and Ubiquitous Technologies’에 지난해 9월호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