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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당분간 국고채 상하단 막혀… 단기물·장기물 매수 전략 유효”

유준하 기자I 2023.07.31 11:42:09

"9월 FOMC서 추가 인상 가능성 낮아"
"단기물, 장기물 위주 접근 필요"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KB증권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낮아졌다면서 단기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기물을 제외하고 단기물과 장기물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이나 재차 축소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약화됐지만 동시에 금리인하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하락을 견인했던 요인은 중앙은행 추가 인상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는 상단과 하단 모두 막혔다는 판단이다.

이에 “당분간 금리 상단과 하단이 모두 막힌 만큼 단기물을 이용한 롤오버(만기 연장) 전략 혹은 내년 금리 인하를 기대한 장기물 투자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 부근이라고 언급한 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부터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종합할 때 9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은 만큼 하단 역시 막혀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포함해 더딘 한국 물가 속도와 더불어 가계 부채 증가세도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임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한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유가 높은 물가가 아니라 가계 부채 증가 등 금융불안이었다는 점과 한은 총재가 이전부터 가계 부채 문제를 거론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은은 금리 인하로 인해 가계대출이 재차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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