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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밤과 감, 대추, 산양삼, 표고 등 5개 우리 임산물이 올해 해외시장 개척의 선봉에 나선다. 정부는 변화하는 수출환경에 대비하는 동시에 임가 및 수출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품목의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 임산물 수출 증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산림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임산물 수출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은 세계적 경기 침체 등 수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2% 증가한 4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가·수출업체와 소통을 통한 협력 강화로 수출 증가에 주력하고, 품목별 특성에 따른 제품개발, 전략적 마케팅 등 집중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산림청은 올해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소비위축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한류 확산, 건강임산물에 대한 선호 확대 등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5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수출 촉진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수출 특화시설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 선정 시 다양한 수출 임산물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신규 지역에 가점을 부여해 그간 소외됐던 품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또 수출 선도조직 사업 대상 선정 시 수출액 기준을 기존 5%에서 3%로 낮춰 보다 많은 기업에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수출 임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위해 생산이력관리 지원 품목을 기존 밤, 표고, 감 등 3개 품목에서 대추, 건강임산물(산양삼, 오미자 등)까지 확대하며, 해외 인증 지원 품목을 기존 단기임산물, 목재는 물론 임업기계장비도 포함해 제품 품질보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임산물 수출 촉진계획의 주요 전략과제로 수출을 희망하는 초보기업의 수출 준비를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제품개발 및 수출 상담회 등을 지원한다. 수출 초보기업의 무역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세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수출업체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해외시장정보·비관세 장벽(위생·검역) 대응 우수 사례를 조사해 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수출 경험이 있는 성장기업에는 시장 확대를 위해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다각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해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밤과 감, 표고 등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시장별·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시장 다변화를 도모한다. 신규 거래선 확대를 위해 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의 대표 종합박람회 참가와 수출업체 주도의 유럽 등 유망시장의 개별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온라인몰 운영은 기존 국가 주도에서 벗어나 기업주도로 전환한다. 또 온라인 공동홍보·판매, 구매자의 정보 접근성 강화 등을 위해 기 구축한 임산물 전용관의 입점 기업을 50개사로 확대한다. 수출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점인 물류비 보조 폐지, 비관세 장벽 등 수출 장애 요인 해소를 위해 수출 통합조직 육성, 원자재 구입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산물 수출 연합회를 수출통합조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품질·안전성 관리, 공동마케팅, 연구개발 등의 신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산물 수출이 4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은 우수한 임산물을 생산해온 임업인과 수출업체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도 안정적인 임산물 수출기반을 구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품목을 발굴·육성해 임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