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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술국치일은 대한민국 건국 당시에 이미 존재했던 국가기념일”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일본과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던 1960년대에 슬그머니 삭제됐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국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의 내외부 환경은 114년전의 경술국치일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강대국이 개입된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부활하고 극우의 길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친일세력이 득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고 강제동원 배상은 일본이나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정부 재단이 부담한다”면서 “우리 기업이 일본에 부당한 행정지도 제재를 받아도 당하고만 있다”고 말했다.
또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밀정’들이 요직에 올랐다”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가 거세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친일정권은 합의해주고 말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경술국치일을 다시 국가 추념일을 지정해서 역사를 바르게 성찰하고 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 내겠다”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김준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9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다. 국회 내 대북·대미 외교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