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상풍력 1차 사업 공급권 모두 따내
내년에도 2,3차 사업 발주 기대 ‘2조 규모’
[이데일리 박민 기자] LS전선은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단지에 1억5000만 유로(약 2092억 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의 본계약이다.
LS전선은 이번 계약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총 계약금액은 약 8000억 원에 이른다.
| 고의곤(왼쪽)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상무)과 펠리페 몬테로(Felipe Montero) 하이롱해상풍력개발社 사업총괄이사가 LS용산타워에서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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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롱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중 하나로서 캐나다 노스랜드파워 (Northland Power)社와 싱가포르 위산에너지(Yushan Energy)社가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다. 2026년 완공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대만은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GW의 해상풍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발주될 2, 3차 사업의 해저케이블 시장이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해저케이블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LS전선 관계자는 “KT서브마린의 해저 시공기술과 선박운영 능력 등을 활용한 해외 수주 확대 등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도 동해항에서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포설선에 선적하고 있다.(사진=LS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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