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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은 GOS논란이었다. 주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GOS사태로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연달아 지적했다.
소비자 및 주주들에 사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한 부회장은 “주주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단에서 나와 고개 숙이고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또 “GOS는 게임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한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등을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하려고 했다”면서도 “처음부터 최상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서 고객 선택을 반영해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한 부회장은 “온도제어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사용자 안전에 문제 없도록 과열방지 기능을 지속적용하겠다”고도 설명했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 과열을 막기 위해 GPU 성능이나 화면 해상도를 고의로 낮추는 기능으로, 게임 등 특정 앱을 이용할 때 GOS를 강제 실행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한 부회장은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계획도 밝혔다. 그는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조기환원과 자사주 매입 소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