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6일 대학별 추가합격 대상자를 파악한 결과 4년제 대학 430명, 전문대학 1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년제 대학은 수시 107명, 정시 310명 등이 각각 추가 합격됐다. 전문대학은 수시 1명, 정시 198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입시에서는 합격선 아래에 있었지만, 세계지리 8번 문항이 모두 정답 처리되며 점수가 올라 뒤늦게 합격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달 20일 서울고법의 판결을 반영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을 응시한 1만8884명을 전원 정답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본인의 추가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학들도 이날부터 전화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추가합격 사실을 통보한다.
이들이 실제로 대학에 입학 등록할지는 학생 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등록 의사를 가진 학생들은 내년 2월 13일부터 16일 사이 입학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미 다른 대학에 합격해 재학 중인 학생들은 추가 합격한 대학으로의 편입학도 가능하다. 김도완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기존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을 추가 합격한 대학에서도 최대한 인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경기대가 16명으로 4년제 대학 중 추가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단국대 15명 △홍익대 12명 △서원대 11명 △순천향대·강원대 각 10명 △남서울대 9명 △숭실대·영남대·충남대 각 8명 순으로 집계됐다.
김도완 과장은 “해당 기간 내에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등록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인정돼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며 “작년에 지원했던 대학에 대한 추가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등록할 것”을 당부했다.
수능 세계지리 출제오류 논란은 작년 11월7일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 시험 직후 시작됐다. 논란이 된 세계지리 8번 문항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설명 4개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여기서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ㄷ’항목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ㄷ’를 옳은 설명으로 분류하고 정답을 ‘ㄱ’과 ‘ㄷ’으로 제시했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NAFTA의 역내 총생산 규모는 2010년부터 EU보다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세계은행 통계에서도 EU의 총생산(16조6335억 달러)액이 NAFTA 회원국(18조6841억 달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수험생들은 “총생산액은 매년 변화하는 통계수치”라며 “이 문제에서는 비교할 수 있는 기준시점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출제 오류 논란 당시 평가원은 “문제될 게 없다”며 출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고 1심 재판부도 평가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은 지난10월 “세계지리 과목 8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응시자 전원을 정답 처리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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