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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한 파인다이닝 식당 사장 A씨는 지난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잠정적으로 당분간 의료 파업에 동참하고 계시는 관계자분을 모시지 않겠다. 정중하게 사양한다”며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본질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리는 기회주의자로 산 적이 없다.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털사이트 내 식당 소식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 생명의 존엄 앞에서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이념이나 사상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조차도 119에 전화해 수소문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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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의사는 진료거부를 못하는데 손님을 가려 받을 수 있다니 부럽다” “시골에서도 미쉐린 먹고 싶은데 미쉐린 취약지역으로 식당 옮겨주실 생각은 없나?” “본인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정작 이 가게 저녁 코스요리보다 포경수술, CPR,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대장 용종 절제술 의료 수가가 낮은 게 현실” “당신같이 비싼 음식 파는 사람이 환자들의 아픔을 매일 돌보는 의사들을 어떻게 알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조만간 가족들과 식사하러 가겠다”며 해당 식당을 응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