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책임당원협의회, 김기현 강력 지지…安·千·黃 싸잡아 비판

김기덕 기자I 2023.03.02 11:25:37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일동
자객공천·땅투기 의혹 등 비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대표로 김기현 후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추고,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로 김 후보를 꼽았다. 그러면서 경쟁 후보인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왔던 발언과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협의회는 “앞서 진행된 TV토론과 합동설명회를 보면 안 후보는 대통령이 총선 때 공천 의견을 내면 듣겠다는 상대방 후보의 발언에 대해 비난했다”며 “당대표가 (대통령) 의견 듣기를 거부하면 당정 간의 소통을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견제를 위해 특정 지역에 자잭 공천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특정 지역을 정하겠다는 것이 사천 공천의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가 내세운 당 지도부의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흔들릴 만큼 무능하다고 보냐”며 반문하며, “이런 의식 구조를 가진 당 대표라면 당은 또 이준석 시절로 돌아가고 내부총질로 국민의 지지는 바닥을 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위적인 지역구 옮기기는 해당 지역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낙천된 지역 인사들을 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황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를 향한 울산 땅투기 의혹 등 네거티브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의혹만으로 내부를 공격하는 행위는 위험하다”며 “이번 선거는 당의 존망을 가름하는 중차대한 선택이자 일치단결해 민주당과 투쟁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끝으로 “당정 간에 협치를 이루고 윤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넘어 국민과 당원이 염원하는 정권 재창출의 역사를 이룰 유일한 후보는 김 후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1차에서 과반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안 후보 캠프에서 당원 명부가 불법으로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트집 잡기 위한 트집 잡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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