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식스플래그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8.2% 급락한 21.1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장 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3달러로 전망치 1.01달러대비 반토막 수준인 데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35% 급감했다.
식스플래그스는 약 27개 지역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월트디즈니의 경쟁사로 꼽힌다. 앞서 월트디즈니가 테마파크 성장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번 실적 부진은 공원 입장객 수가 대폭 감소한 여파다. 2분기 입장객 수는 총 670만명으로 1년전보다 22% 줄었다. 최근 1년간 입장객수가 200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입장료 등 이용 요금을 30% 가까이 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식스플래그스의 최고경영자(CEO) 셀림 바소울은 “올해는 우리에게 과도기적인 해”라며 “비즈니스 모델 기반을 재설정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수십년에 걸쳐 진행된 엄청난 가격 할인을 바로 잡아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가격인상은) 난폭한 십대들을 퇴출시키고자 한 것”이라며 “그동안 여름방학 시즌이면 십대들을 위한 저렴한 탁아소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식스플래그스에서 10대 들의 싸움과 폭행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이슈화되기도 했다.
바소울에 따르면 식스플래그스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고 방문객 1명당 지출액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그는 “우리는 중산층을 위한 테마파크가 되고 싶다”며 “더 많은 가족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대기시간 단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