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는 광주 안디옥교회를 방문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10명 중에 6명이 인 서울 한다. 외국에서 세계 10대 안에 들어간다”라며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어 캠프의 가격도 저렴하다고 홍보하면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유펜 등 여기 있는 지역에서 영어캠프는 한 달에 100만 원씩 든다. 우리는 250만 원이면 된다”라고 했다.
마이클 조 선교사가 설교를 진행했던 안디옥교회에서는 광주 TCS국제학교에 이어 또 다른 집단감염지로 떠오르면서 확진자가 54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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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도수가 1500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데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집합 금지 조치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곳이다.
실제 IM선교회는 광주 TCS 국제학교를 기숙학원처럼 운영했다. 학비를 내는 아이들은 1명당 한 달에 80만 원을 냈다.
100명 가까운 학생 수를 감안하면 적어도 수천만 원 정도의 수업료를 받은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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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JTBC는 광주광역시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시설은 사업자 등록증 없다고 밝혔다. 다만 탈세 의혹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업자로 등록이 되어있지 않으면 소득을 따로 신고하지 않는 한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여기에 광주 TCS국제학교 측은 선교사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부분 보수 없이 일했고 일부 받는 선교사들도 월 70만 원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마저도 받는 이들은 2명 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곳에 속해있는 선교사는 모두 23명이다.
광주 TCS국제학교 선교사는 “(다른 분들은) 다 헌신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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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2010년 마이클 조 (본명 조재영)라는 한국인이 만든 선교단체다. 40대 중반의 그는 대전·천안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IM선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선교사 육성을 목표로 대전 중구에 IEM국제학교를 세우고 만 16~18세 학생을 입교시켜 고등검정고시반, 수능반, 유학반을 운영했다. 또 방과후 학교인 CAS와 TCS국제학교(만 11~15세) 등 비인가 대안학교와 20~50대에게 기독 및 선교활동을 교육하는 MTS(선교활동공부학교) 등을 만들었다.
TCS국제학교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이곳은 120명이 재학중이였던 것으로 입학금 300만 원에 매달 수업료 등으로 95만 원씩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