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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이' 흰개미탐지견, 무술년 활동 시작

윤종성 기자I 2018.02.07 10:00:02

수원·여주 등지 문화재 10여곳 ''흰개미'' 탐지
11월까지 전국 120여개 문화재서 탐지 활동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목조문화재 훼손의 주범 ‘흰개미’ 탐지를 위한 올해 첫 활동이 경기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에버랜드가 위탁 운영중인 에스원 탐지견센터와 문화재청 산하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기도 수원, 여주, 안성 등지의 중요 목조문화재 10여 곳에서 흰개미 탐지활동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앞두고 진행되는 경기도 문화재 대상 탐지활동은 수원 화성, 여주 신륵사와 효종 영릉재실, 안성 청룡사 등에서 진행된다.

7일에는 수원 화성 팔달문(보물 402호), 화서문(보물 403호), 동장대(연무대) 등에서 흰개미 탐지견 3마리를 비롯해 훈련사, 문화재연구소 전문 연구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탐지 활동을 펼쳤다.

흰개미 탐지견은 흰개미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대처하기 위해 훈련된 탐지견으로,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에게서 나타나는 특유의 페로몬 향을 구별한다.

현재 국내에 있는 흰개미 탐지견은 에스원 탐지견센터에서 활동 중인 4마리가 유일하다.

문화재청과 탐지견센터는 지난 2007년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매년 문화재 100여 군데를 찾아 보호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탐지활동은 탐지견이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개체 혹은 흔적 유무를 우선 탐지한 뒤, 문화재연구소가 흰개미의 서식 유무를 추가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흰개미 피해가 진행 중이거나 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문화재청에서 훈증, 토양처리, 군체제거시스템 설치 등 적절한 방제처리를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청과 탐지견센터는 이번 경기도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약 9개월간 전국의 120여개 문화재를 방문해 흰개미 탐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흰개미 탐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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