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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유예에 위험선호…환율 1440원대로 급락 출발(상보)

이정윤 기자I 2025.04.10 09:28:33

38.1원 급락한 1446.0원 개장
위험선호 자극에 美증시 폭등·달러화 반등
국내증시 5% 이상 폭등, 외국인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급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84.1원)보다 28.75원 내린 1455.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9.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1원 급락한 1446.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2.0원) 기준으로는 5.0원 올랐다. 하지만 곧장 환율은 1459.5원으로 10원 이상 반등하며 하락 폭을 축소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되, 상호관세는 유예하는 것으로 국가별 적정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트럼프는 밝혔다. 대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125%로 올리며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트럼프는 각 국가와 관세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지만, 10% 보편관세는 유효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됐다는 점에서 불안감도 여전하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후퇴하면서 약세 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8시 24분 기준 102.8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엔화는 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 대비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5위안대로, 위안화 가치 급락이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달러 대비 약세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폭등했다. 국내증시로도 훈풍이 이어지면서 5%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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