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최대 가구업에 애슐리 퍼니처와 협업
첨단IT와 가구 만남…스마트홈 구현해 고객경험 극대화
이케아 매장과 달리 수십개 가구브랜드와 연결 가능
애슐리 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홈 쇼룸 확대..파트너십 확대
[내슈빌=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고향이자, 컨트리뮤직의 본고장인 미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 과거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많은 관광객을 찾는 도시로 ‘남부의 아테네’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풍부한 고등교육 인재가 많아 글로벌 IT기업인 오라클, 아마존, 메타 플랫폼이 대거 투자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이곳에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북미 최대가구업체 애슐리 퍼니처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스마트싱스 홈 앳 애슐리’ 매장을 론칭한 이유다.
| 미국 테네시주 브렌트우드에 마련된 ‘삼성 스마트싱스 홈 앳 애슐리’ (사진=김상윤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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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내슈빌 도심에서 20분가량 차를 타고 찾은 브렌트우드의 애슐리 퍼니처 매장은 첨단 ‘스마트홈’ 공간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전통적인 가구매장과 달리 영화, 헬스케어, 게임 등 사용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고객경험(CX)을 느낄 수 있는 체험용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연결 앱인 ‘스마트싱스’에서 버튼만 누르면 서재나 거실이 영화나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침실 역시 아침과 저녁 루틴을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적절한 음악이 나오기도 한다. 이제는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 된 것이다.
특히 다양한 가구와 IT를 결합한 매장은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가 많다. 단순히 IT기기만 전시한 베스트바이나 일반 IT매장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스마트홈을 꾸밀지 상상하기 어렵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슐리 퍼니처는 다양한 가구와 삼성전자 TV, 뮤직프레임 등을 배치하면서 ‘스마트홈’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구현했다. 조나던 가브리오 삼성전자 커넥티드 경험 센터 헤드는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홈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은 열망을 갖고 있는 애슐리와 파트너십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홈이 새로운 성장 산업이다 보니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인 이케아도 비슷한 ‘쇼룸’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케아 매장에는 이케아 제품만 전시돼 있는 반면, 애슐리 퍼니처 쇼룸에는 수십개 브랜드의 200개 이상의 제품이 전시돼 있어 고객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필립스 휴 조명, 나노리프 조명, 카사 스마트홈 제품 등은 모두 ‘스마트 싱스’와 호환이 된다.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주도해 만든 스마트홈 표준 ‘매터(Matter)’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케아 매장보다 미래 확장성이 더 크다.
양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이같은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했다. 연내 오픈 예정인 애슐리 퍼니처 2개 매장에도 이같은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1000여개 매장 중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애슐리 퍼니처 최고경영자(CEO)인 채드 스펜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추구하는 업계 리더가 하나로 힘을 합쳤다”며 “애슐리 퍼니처의 홈 인테리어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기를 결합해 스마트한 생활 공간을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애슐리 퍼니처의 전략 기획 디렉터인 아멜리아 레글러가 스마트홈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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