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흉상철거에 윤대통령의 용인이 있었던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게 그렇게 급한 일이라고 대통령에게 진언을 받았을까 의문이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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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배경에 대해서도 의아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저도 사전통보를 못받았고, 의견 청취한게 없다”며 “뭐가 그리 급한지 이 일이 우선순위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육사는 독립운동가 5인(김좌진, 홍범도, 이회영, 이범석, 지청천)의 흉상 철거를 결정했고, 현재 국방부에 있는 홍 장군 흉상과 해군 홍범도함의 이름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범석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이 장군은 초대 국방장관을 했던 분이고, 국군을 만든 분”이라며 “그분의 흉상을 일언반구도 없이 후임 국방장관이 치우는건 선임 장관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나올수 있냐. 예의 상도에 벗어나는 일이다”라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1951년 10월 육사 4년제가 다시 시작됐을 때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의 후손인 안충생 장군을 찾아 준장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소장,중장 계급 자리였던 육사 교장으로 임명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육사 간부학교를 만들때 이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 같은 사람 한명이라도 만들어내면 육사교육은 성공한거라고 말하면서 안충생 장군을 초대 교장으로 임명했다”며 “(독립군은) 육사의 창학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육사 내 흉상 설치는 “독립군의 역사를 우리 국군의 역사와 연결해서 승화·발전시키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며 “이 역사를 국군의 역사를 독립전쟁의 역사와 연결하는 입장에서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이니까 이것을 간단하게 어떤 전시물이라고 보기 전에 하나의 역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