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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사업체 종사자 늘었지만…숙박·음식점업 고용 한파 ‘여전’

최정훈 기자I 2021.11.30 12:00:00

고용부,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사업체 종사자 수 18만 8000명 늘어…8개월 연속 증가세
300인 이상 종사자 수 5만 8000명 줄어…공공일자리 기저효과
위드코로나 이후 거센 확산세에 숙박·음식점업 고용 한파 지속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만 8000명이 증가하면서 8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와 오미크론 확산 우려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1만 6000명이 줄어드는 등 대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개월째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

30일 고용노동부의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00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1881만 4000명)대비 18만 8000명이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8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증가세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동월 종사자 수가 감소한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7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24만 5000명이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종사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장은 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행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으로 전년동월에 종사자 수가 증가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자리 등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12만명 늘었고, 정보통신업(5만 4000명)과 교육서비스업(5만 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종사자 수는 2만 6000명 증가하면서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만 1000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8000명), 전기장비 제조업(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코로나19 확산세에 숙박·음식점업 고용 한파 지속

그러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 업종은 여전히 고용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 줄었다. 지난해 초 종사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뒤 22개월째 종사수가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거리두기 완화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정부의 공공일자리가 포진했던 공공행정 분야 종사자도 급감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의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4000명으로 줄어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공공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고용 시장 규모도 움츠러 들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9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이 줄었다.

반면 이직자는 87만 9000명으로 5만 9000명 증가하면서 이직 증가폭이 입직보다 6만 8000명 많았다. 이는 이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의 지난달 증감폭(18만 9000명)이 지난 9월 증감폭(25만 6000명)보다 상대적으로 축소됐음을 뜻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입직자는 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8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공공행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으로 입직(채용)이 증가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의 채용은 전년 동월 대비 1만 5000명 줄었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96만 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전년도 기저효과, 금융보험업 등에서 특별급여 증가 등으로 임금상승률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시간 줄었다. 고용부는 “근로시간은 월력상 근로일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으로, 근로시간 감소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에 비해 2일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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