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3곳 중 1곳은 1년도 못 버티고 '눈물의 폐업'

공지유 기자I 2021.12.17 12:06:42

2020년 신생기업 105.9만개…5년 연속 증가세
신생기업 중 부동산업 28.9%·도소매업 21.3%
신생기업 1년 생존율 64.8%…5년 생존율 32.1%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2018년에 새로 생긴 기업 3곳 중 1곳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을 버티는 기업도 30%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활동한 기업들의 매출 규모를 보면 절반 가량의 매출이 5000만원 미만의 영세한 수준에 그쳤다.

7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폐업 점포에서 쏟아져 나온 물건들이 길거리에 어지럽게 진열돼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지난해 활동기업 4.5%↑…절반이 매출 5000만원 미만

17일 통게청이 발표한 2020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82만1000개로 전년대비 4.5% 늘었다.

활동기업은 영리기업 중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이다. 활동기업은 2016년부터 5년째 증가세다.

이 중 법인기업은 74만3000개, 개인기업은 607만7000개로 각각 전년보다 7.0%, 4.2% 증가했다. 정보통신업(11.9%), 전문·과학·기술(9.4), 부동산업(8.7%)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활동기업 절반은 매출액 50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5000만원 미만 기업은 349만8000개로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24만8000개 증가했다.

이 중 종사자가 1인인 활동기업은 538만5000개로 전년대비 23만9000개(4.6%) 늘었다.

대표자가 여성인 활동기업 비중도 증가세다. 지난해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267만9000개로 전체 39.3%였다. 여성기업 비중은 지난 2015년 38.0%에서 2016년 38.2%, 2017년 38,5%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105만9000개로 6.2% 늘어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법인기업은 8만6000개로 12.3% 증가했고 개인기업은 97만3000개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이 21.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사업시설관리(19.0%), 정보통신업(18.6%) 순이었다.

구성비를 보면 신생기업 중에는 부동산업이 28.9%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이 21.3%, 숙박·음식점업이 14.6%였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신생기업 중 매출액 규모가 5000만원 미만인 곳이 78만3035개로 가장 많았다. 매출액이 1억~5억원인 기업이 13만135명, 5천만원~1억원인 곳이 11만1028개였다. 매출액 규모가 200억원~800억원 사이인 기업은 123개로 전년보다 7개 줄었다.

◇2019년 기업 73.6만개 소멸…3곳 중 1곳은 1년 못 버틴다

2019년 활동 기업 중 해당연도에 소멸한 기업은 73만6000개로 6.4% 증가했다. 소멸 법인기업은 4만6000개로 전년대비 1.1% 증가하고 개인기업은 69만1000개로 6.8% 증가했다. 소멸률은 11.3%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소멸기업 중에서는 부동산업(17만5000개), 도·소매업(17만2000개), 숙박·음식점업(13만6000개)의 비중이 65.6%로 크게 나타났다.

2018년 새로 생긴 기업이 2019년까지 활동하고 있는지를 보는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8%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2.1%로 0.9%포인트 올랐다. 2014년 생긴 기업 10곳 중 3곳이 5년 후에도 남아있는 셈이다.

법인기업의 1년 생존율은 73.0%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개인기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이 64.1%로 1.0%포인트 올랐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기준 4221개로 전년대비 228개(5.1%) 감소했다.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감소하고 정보통신업 등은 증가했다.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가젤기업’도 전년대비 3.0% 감소해 1208개로 집계됐다. 운수·창고업에서 17개 줄고 정보통신업에서는 28개 늘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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