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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융 한은 부총재보는 3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의 영향으로 1%대 중반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상승했으나 파급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12월 이후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전망 경로는 환율과 유가의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연초 기업 가격 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석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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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상승률도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높아지면서 지난달 1.9%를 기록해 전월(1.8%)에 비해 확대됐다. 승용차 가격 상승은 승용차 할인 폭이 축소되고 신차가 출시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 상승률도 1.6%로 전월(1.2%)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 내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물가지표다.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은 2.8%로 지난 9~10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