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신임 사장에 권명호 전 국회의원

김형욱 기자I 2024.11.04 10:20:59

"무탄소에너지 전환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할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 신임 사장에 권명호 전 국회의원(63)이 취임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신임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권 사장은 4일 오후 동서발전 울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5일부터 전국 발전소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점검을 겸한 현장 경영을 시행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울산 본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 전체 발전(전력생산)량의 약 10%를 도맡고 있는 발전 공기업이다.

권 신임 사장은 동서발전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에 뿌리를 둔 정치인이다. 2006년 울산 동구의회 의장을 시작으로 제5회 울산시 의원과 제7대 울산 동구청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동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국회의원 시절 동서발전 소관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소육성 법안 발의 등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의정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권 사장은 취임사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목적과 함께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경쟁력과 청렴 문화, 중소 협력사 및 지역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에너지(CFE)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새로이 수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동서발전은 국내 다른 주요 발전사와 마찬가지로 국내 전체 발전량의 60% 이상을 도맡은 석탄·가스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 위주의 발전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이중 상당 부분을 수소·암모니아나 신·재생 같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인용하며 “최후까지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따뜻한 종도 아닌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며 “CFE 전환을 위해선 조직이 변화에 잘 순응해가며 순발력 있게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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