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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이재명에 속은 지지자들도 피해자, 이제 바지 벗겨야"

이선영 기자I 2021.07.20 10:30:02

"공신력 있는 병원의 검증 필요"
李 "더 검증할 방법 알려주면 얼마든지"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저격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이 지사의 지지자들도 자신과 같은 피해자라며 “이제 그대들은 이재명의 바지를 벗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배우 김부선 (사진=연합뉴스)
김부선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지사의 지지자) 그대들은 순진하게도 이재명의 거짓말에 속고 있을 뿐, 그래서 나는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속인 놈 믿고 속는 당신들도 엄밀히 피해자인 것을.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떳떳하게 검증함이 옳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지사의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과 너희 수천명은 무고죄에 심지어 허위사실에 명예훼손 위반까지 나를 고발했었다”며 “내가 이재명 형사고소 취하해주자 딱 3일 만에 유능한 변호사 앞장세워 나를 고발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난 변호사도 없이 혼자 조사 받고 검·경은 모두 각하 처리했다”며 “어떻게들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신체의 그 점은 내가 언론에 인터뷰한 것도 아니고 공지영이 하도 신체의 특징 없느냐 궁금해 하길래 통화 중 말했던 것“이라며 그 불법통화 녹취가 공지영으로 유출까지 돼 난 전국민에게 또 다시 조롱거리가 됐었다”라 말했다.

김부선은 “그걸 듣고 이재명이 셀프검증하고 법적증거는 없다고 하면 끝날 일인가? 그게 공직자로서, 법률가로서 할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된 언급을 꺼리던 이 지사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몸에 완벽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서) 제가 정말 치욕을 무릅쓰고 언론까지 대동해 피부과, 또 성형외과 전문가에게 검증 받았다”며 “그 분(김부선)이 두 번이나 제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4개를 기소당했지만 다 무죄가 났다. 대한민국에서 저를 제일 싫어하는 검찰과 경찰이 도저히 기소할 수 없다고 다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제가 더 어떻게 검증해야 할지 방법을 가르쳐 주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고소할 생각도 있느냐”고 질문하자 “고소를 하면 계속 (이슈가)커질 것”이라며 “고소를 하면서 경찰서 왔다 갔다 하고 불려다니면 그게 더 커지는 얘기가 되지 않나”라고 회의적으로 답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난 뒤 15개월 가량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를 부인하며 “양육비 문제를 상담할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김씨가 지난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하자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정 받은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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