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 45분간 통화를 하고 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북일관계에 대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얘기했다”며 “문 대통령의 성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우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선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겠다”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도록 양국이 노력해 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가 명기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모든 탄도미사일 폐기를 위해 한일, 한미일이 연대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정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이 협력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