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18년 원화 강세…원·달러 1060~1115원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년 무역 동향 및 환율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발표를 맡은 윤찬호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장. (사진=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우리 기업이 2018년 원화 강세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환율변동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8년 무역 동향 및 환율전망’ 세미나에서 원·달러 환율이 1060원에서 1115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찬호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탄탄해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금리인상 여력이 제한적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달러화는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달러 환율이 평균 1달러당 1060원∼1,1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달러 약세 정책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7%인데 원·달러 환율 연평균 변동 폭이 15%를 웃돌아 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2018년 초부터 환율의 널뛰기가 심할 수 있어 적극적인 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실장은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역 보험 상품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라며 “중소기업이 무역협회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의 보험료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환변동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말까지 보험료 할인 지원책도 진행 중이다. 김 실장은 “환 변동 보험이 중소기업이라도 최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환율을 적용받는데다 낮은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다”라며 “담보를 필요하지 않으며 소액 거래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가치 10% 절상에 따른 산업별 영업이익률 변동 (출처: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14년), 국제무역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