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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서밋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의 영화·영상 관련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 창작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인공지능(AI) 발전 등 영화·영상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영상 분야의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자국 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콘텐츠 제작과 투자, 유통 분야의 협력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한국 문체부와 프랑스 문화부 등 양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다양한 국가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 관계로 넓혀 K콘텐츠의 해외 진출 경로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뤼미에르 파트너십은 지난 6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만나 처음 제안했고, 프랑스 측이 공감하면서 이번 서밋에서 결실을 맺었다.
기업과 공공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도 잇따랐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에스엘엘(SLL)은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완(Mediawan)과 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 포맷을 한국과 유럽에서 현지화해 리메이크하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다장르 공동제작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와 AI 기술과 시청각 문화유산 아카이브를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NA의 시청각 유산 보존·디지털화 역량과 네이버의 AI·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AI 기반 아카이브 보존·복원을 공동 연구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영화협회(MPA)와 신인 발굴과 인재 양성, 전문인력 교류, 정보·지식 교류, 상영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과 이탈리아 간 영화 공동제작의 문턱도 낮아진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서밋에 참석한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과 ‘한·이탈리아 영화 공동제작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지난 1월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당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된 협정이다.
기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문화협력의정서에 따른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은 한국과 EU 회원국 최소 2개국 이상이 참여해야 했다. 이번 협정은 이러한 요건을 보완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 독자적인 영화 공동제작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공동제작물로 인정한 영화는 각국에서 자국 영화로 인정받아 영화발전기금 인센티브와 세액공제, 지원금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작 인력과 장비의 원활한 이동도 보장된다.
최휘영 장관은 “이번 서밋은 국경을 넘어 ‘영화와 영상’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깊이 소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대의 다리를 놓은 역사적인 정점”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 영상 콘텐츠 제작의 중심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창작의 자유를 넓히고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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