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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명품 판매 23% 증가…20대·전문플랫폼 두각

남궁민관 기자I 2022.02.15 10:55:37

라임, 롯데멤버스 거래 데이터 분석해 보고서 발간
지난해 20대 명품 구매 건수 70% 급증…연령별 1위
구매 채널 백화점 여전히 강세…전문플랫폼도 수위로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8~2019년 대비 이후인 2020~2021년 명품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판매량 증가를 이끈 세대는 20대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판매 채널로는 기존 백화점의 여전한 강세 속에 명품 전문 플랫폼의 활약이 주목할 대목이다.

라임이 발간한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 인포그래픽.(사진=롯데멤버스)


15일 리서치 플래폼 라임이 롯데멤버스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라임(Lime)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0~2021년 명품 판매량은 2018~2019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21년 20대 명품 구매 건수가 70.1% 급증했고, 뒤이어 50대(62.8%), 30대(54.8%), 60대 이상(41.3%), 40대(19.2%)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라임은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명품 구매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명품 주 구매 채널(중복응답 포함)을 조사했는데, 1위는 기존 강자인 백화점(42.6%)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프리미엄 아울렛(18.3%) △브랜드 매장(13.3%) △명품 전문 플랫폼(12.2%) △면세점(11.1%) △온라인 종합몰(10.8%) △포털 쇼핑 페이지(9.5%) △해외직구 사이트(8.8%) △편집매장(7.2%) △브랜드 온라인몰(7.1%)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주목할 대목은 2019년 실시한 라임의 동일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예 포함되지 않았던 명품 전문 플랫폼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단번에 4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즉 20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같은 연령대를 반영하듯 백화점과 더불어 이커머스인 명품 전문 플랫폼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이 발간한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 인포그래픽.(사진=롯데멤버스)


이외 명품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으로는 디자인이 1위로 손꼽혔으나, 2019년 조사 시보다 12.5%포인트 떨어진 점도 눈길을 끈다. 대신 브랜드 대중성(4.8%포인트), 소장가치(4.7%포인트), 중고 판매가(3.3%포인트) 등 응답이 늘었다는 점에서, 중고거래와 리셀 활성화 등 명품 재테크 유행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복소비가 늘고, MZ세대 플렉스 트렌드 등 영향으로 명품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030세대뿐 아니라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의 명품 소비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구매 채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임은 롯데멤버스 제휴사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배포되는 것으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는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아울렛·면세점·가전양판점 등 전 유통채널에 걸쳐 수집되며, 4130만(지난해 말 기준) 엘포인트·엘페이 회원 행동 데이터뿐 아니라 결제·상품·채널·위치·가맹점·브랜드 데이터 등을 모두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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