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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파병 움직임이 확인된 가운데 최 외무상은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과 만나 국제사회의 파병 반대 여론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 9월에도 국제회의 참석차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방문,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났다. 두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월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른 관계 발전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북한군이 조만간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한 화상 연설에서 “며칠 안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군과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뿐”이라면서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27~28일 전투 지역에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 따르면 동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첫 번째 북한 부대는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