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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지키기’를 앞세운 후보들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선출된 최고위원 5명 모두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향후 이들은 이 대표에 대한 견제보다는 보위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된 최고위원들은 모두 ‘이재명 지키기’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로부터 유일하게 공개적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라선 김민석 최고위원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국 수석최고위원에 오르며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의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을 겸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서거 15주기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김대중을 지켜냈듯이 이재명을 지켜내자”며 “이재명을 알리는 거대한 홍보부대의 세일즈부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을 지켜내고 이재명이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시나”라며 “앞으로 1년 내에 전속력으로 달려 모든 집권준비를 마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내내 ‘이재명 지키기’를 앞세웠지만 순회경선에서 5~6위권에 그치며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불확실했던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건희 살인자’ 발언 이후 당내 지지를 받으며 최종 2위로 당선됐다. 전 최고위원은 경기 지역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서울 경선 이전까지 이언주 후보에 소폭 밀려 당선권 밖인 6위를 기록했으나, 해당 발언 이후 치러진 서울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 당선권으로 진입했다.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역임한 한준호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18.26%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최종 3위에 올라섰다. 그는 이날도 “저에게 대선 승리를 통해 수행실장의 임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차기 민주정부를 여는데,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4성장군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 이후 당내 지지가 오르며 결국 4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대의원 투표에서 한 자릿수 득표에 그쳤으나 국민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에서의 13~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 최고위원의 급상승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봉주 후보의 자멸로 턱걸이로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그는 “이제 저는 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대표에게 힘이 되는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고 당원들에게 약속했다.
순회경선 초반 1위를 기록하는 등 열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결국 ‘이재명 저격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했다. 마지막 순회경선인 서울에서 6위까지 떨어졌던 정 후보는 하락세가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로까지 이어지며 결국 5위권 내 진입이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