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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우드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1월 한 달 동안 27.9% 급등했다. 이는 월간 기준 2014년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기술주 중심 투자 종목으로 구성된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2020년 148% 급등했다가 2021년 24%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67% 폭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탓이다.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만 7650만달러(약 943억원)의 투자자금이 순유출됐고, 11월 30일에는 1억 4600만달러(약 1800억원)가 하루 만에 빠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기술주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아크 이노베이션 ETF를 포함한 우드의 ETF 8개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우드의 주장이 현실화한 셈이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1월 상승률은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수익률(6.2%)도 크게 상회한다.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포트폴리오상 9%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11% 상승하는 등 올 들어 41% 급등했다.
북미 대표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올 들어 각각 41%, 65% 폭등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로쿠와 코인베이스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 포트폴리오에서 6.7%, 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배런스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지난해 잔인한 한 해를 보냈다. 아직 새해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드의 주장에 시장이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